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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무지 탈출기

ETF에 처음 입문하면 다양한 용어와 개념에 다소 혼란을 겪게 된다. 그중에서도 NAV(순자산가치)와 괴리율, 그리고 이를 관리하는 MM(시장조성자) 개념은 ETF를 이해하고 투자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핵심 개념이다. 이 글에서는 초보 투자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이 개념들을 하나씩 풀어보고, 실제 투자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1. ETF, NAV, 괴리율이란?ETF(Exchange Traded Fund)는 말 그대로 거래소에 상장된 펀드로, 특정 지수(예: KOSPI200, S&P500 등)를 따라가는 상품이다.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여러 종목의 주식이나 채권, 원자재 등 자산이 담겨 있다.ETF의 NAV(Net Asset Value, 순자산가치)는 ..

investing.com 의 경제캘린더 메뉴에 들어가면 국가별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는 '미국', 중요성은 '별표 3개' 으로 필터링해서 조회해보니 이번주에만 중요한 발표가 10건이나 있다. 이 중 어제 발표한 '소매판매' 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소매 판매 지수란?미국 전역의 소매점, 온라인 쇼핑몰, 식당, 주요소 등에서 발생한 매출을 합산한 수치다.미국 경제에서 소비는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데, 그 중 소매 판매는 전체 소비의 절반 정도를 반영한다. 따라서 소비 심리가 좋아지면 → 소매 판매 증가 → 경기 회복 시그널로 보고, 소비가 줄면 → 소매 판매 감소 → 경기 둔화 우려 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연준(Fed)은 금리를 결정할 때 이 지표를 중요하게 본다..
선물거래와 프로그램매매는 예전부터 들어왔던 개념들인데 그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알아보는 걸 미뤄왔다. 사실 이 둘은 주식시장 흐름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이 글에서는 선물과 프로그램매매가 무엇인지, 왜 개인 투자자도 알아야 하는지 쉽게 설명해본다.선물거래란 무엇인가?선물(Futures) 거래는 말 그대로 "미래에 사고파는 계약"이다. 일반 주식처럼 지금 당장 사서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점에 미리 약속한 가격으로 사고팔겠다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현재 코스피200 지수가 400포인트일 때, 3개월 뒤 410포인트에 사겠다는 선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3개월 후 실제 지수가 420포인트로 오르면 10포인트 이익을 얻게 되고, 400포인트로 떨어지면 10포인트 손실이 발..
▶ 파마리서치 인적분할 발표 후 무슨 일이 벌어졌나?오늘 (2025년 6월 13일) **파마리서치(214450)**가 인적분할을 발표했다. 파마리서치의 주가는 하루 만에 17% 가까이 폭락했다.왜 이렇게 주가가 하락했을까? 그 이유를 자세히 살펴본다.▶ 인적분할이란 무엇인가?인적분할은 기존 회사가 사업부를 나누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그 신설회사의 주식을 기존 주주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예를 들어 A회사가 인적분할을 하면, A회사의 주주들은 A회사의 주식 외에 신설 B회사의 주식도 새롭게 받게 된다. 기존 주주의 입장에서 보면 소유하고 있는 전체 지분은 변화가 없다.인적분할의 특징기존 주주가 신설회사 지분도 받는다.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기회가 생긴다.지배구조 개편 목적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물적분할..
CB, EB의 정의전환사채 (Convertible Bond, CB)채권이지만 일정 조건이 되면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투자자는 채권 이자도 받고,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하여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회사 입장에서는 일반 회사채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교환사채 (Exchangeable Bond, EB)채권이지만 발행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회사의 주식(혹은 자사주)을 교환대상으로 한다.투자자는 이자 수익을 받다가, 해당 주식 가격이 오르면 교환권을 행사하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회사 입장에서는 보유 중인 자산을 유동화하여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전환권 행사 시, 신주 발행 or 자사주 활용?전환사채(CB):대부분 신주를 발행하여 전환권 행사에 응한다.회사가 기존에 보유하..
◼ 주빌리은행, 다시 나올까?최근 뉴스에서 ‘주빌리은행’이라는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만들었던 이 제도는, 연체된 소액 채무를 싸게 사서 일부만 갚으면 나머지를 탕감해주는 구조다.예를 들어 100만 원의 오래된 빚을 은행이 3~5만 원에 사들이고,채무자가 7만 원 정도만 갚으면 나머지 90만 원 이상을 없애주는 방식이다.실제로 과거 이 제도를 통해 5만 명 이상이, 총 8,100억 원 규모의 빚을 탕감받았다.◼ 왜 지금 다시 이야기되나?금융위원회가 최근 '개인금융 채권 관리 규정'을 바꾸려 하고 있다.핵심은 '비영리 단체'도 연체 채권을 살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이다.기존에는 이런 채권을 금융회사나 공공기관만 살 수 있었는데,앞으로는 비영리 단체도 가능해지면 ‘주빌리은행’..

◼️ 스토리LIG넥스원은 2025년 1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매출은 약 9,100억 원, 영업이익은 1,100억 원을 넘겼다. 특히 이익률은 12%를 상회하며 2년 만에 두 자릿수로 회복됐다.성장의 핵심은 ‘국내 양산’이다. 천궁-II, 현궁 등 정밀유도무기의 본격 생산이 매출을 끌어올렸고, 감시정찰·항공전자 분야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지휘통제 부문은 일시적 감소세를 나타냈다.흥미로운 점은 해외 매출 비중이 줄었음에도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내수 기반이 탄탄해졌다는 의미이며, 수출은 여전히 성장 여력이 크다. 실제로 수주잔고는 22조 8천억 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증권가도 긍정적이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0%..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주식양도소득세라는 걸 조금이지만 내봤다. 하지만 증권사에서 무료로 신고대행 서비스를 해줘서 고지서대로 세금을 내기만 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너무 모르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세금 관련 용어들을 좀 짚고 넘어가기로 했다.일단 개인이냐 법인이냐에 따라 아래와 같은 차이가 있다. 개인은 양도소득세, 배당소득세를 별도로 고려법인은 모든 주식 관련 이익을 하나의 사업소득으로 봄직원에게 배당하면 법인은 비용처리 안 되고, 직원은 배당소득세 대상 ✋ 사례로 이해해보기 1) 개인 A가 국내주식투자로 실현손익 1000만원, 배당소득 3000만원 벌었고 미국주식투자로 실현손익 2000만원, 배당소득 3000만원 벌었을 때항목금액세금 종류세율납부 시기비고국내 주식 양도차익1,000만 원과세 없음0%-..

PER이나 PBR이 높다는 건 일반적으로 그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다는 의미다. 이는 곧 주가가 그만큼 올라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그 수치가 어느 선까지는 적당하고, 어느 선부터는 '과대평가'라고 볼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준이 필요하다.1. PER, PBR이 높다는 건 무슨 뜻일까?PER (Price 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주가가 순이익의 몇 배인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PER이 20이면, 현재 주가는 연간 순이익의 20배라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높을수록 성장 기대감이 크다는 뜻이다.PBR (Price Book Ratio, 주가순자산비율)주가가 순자산의 몇 배인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PBR이 2이면, 이 회사의 자산가치보다 두 배의 가치로 거..
2025년 6월 5일, 이재명 대통령은 상법 개정안을 취임 후 2~3주 내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상법 개정안을 재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내에 본회의를 거쳐 공포,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이미 주가에는 반영이 되고 있는 듯하다. 이번주 KOSPI 지수 상승세가 어마어마했다.오늘은 관련해서 기본 개념들과 사례들을 공부해 보았다.1. 코리아 디스카운트란?한국 기업들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코리아 디스카운트라 한다. 이는 한국 특유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소액주주 권익 보호 미흡, 정책 불확실성, 그리고 재벌 중심의 경영 문화 등 복합적인 원인에서 비롯된다. 특히 최근 들어 문제가 된 것은 물적분할 후 자회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