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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무지 탈출기

최근 미국 금융시장은 금리와 관련해 매우 복잡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가가 충분히 내려오지 않아 연준이 금리를 쉽게 낮추지 못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국채 금리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보통 2년물을 단기, 10년물을 장기라고 말하는데 아래 표를 보면 1년 전에는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어서 '단기>장기'였다. 현재는 우리가 익숙한 '장기>단기' 형태로 돌아오긴 했는데, 그 차이가 한달 전 대비 더 벌어진 상황인거다. 장단기 금리차의 의미장단기 금리차는 대표적으로 10년물 국채금리에서 2년물 국채금리를 뺀 값으로 계산한다. 이는 단순한 금리 차이가 아니라 경기 전망과 시장 심리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보통 두 가지 경우가 있다.장단기 금리차 확대 (Yield Curve Steepening)→ 장기..

어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었다. 발표 직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10년물은 4.5%, 30년물은 5%를 넘어섰다. (관련해서는 다음 글에서 더 다뤄보겠다.)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매월 둘째주나 셋째주에 발표되는데, 3가지로 나누어져 있는 걸 알 수 있다. 오늘은 관련해서 전반적인 내용을 알아보았다. 미국 CPI와 근원CPI의 의미Headline CPI는 미국 소비자들이 실제로 지출하는 모든 품목의 가격 변화를 담고 있는 지표다. 즉, 식료품, 에너지, 주거비, 의료, 교통비 등 가계가 돈을 쓰는 모든 항목을 망라한다. 때문에 휘발유값이나 식료품 가격처럼 단기간에 크게 변동할 수 있는 항목도 그대로 포함된다.반면, 근원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이 중에서 식료품(F..

요즘 신문도 보고 책도 읽다보니 '돈'이라는 것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 같다. 특히 재정정책이나 통화정책을 와닿게 이해하려면, 국가 경제를 운용하는 주체들이 어떻게 돈을 쓰고 돌리는지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통화의 종류, 경제 주체별 돈의 흐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연준이 국채를 직접 사지 못하는 이유까지 공부해보았다. 통화의 종류와 개념통화는 크게 본원통화(MB, Monetary Base)와 광의통화(M2)로 나뉜다.본원통화(MB)는 중앙은행이 직접 만들어낸 돈이다. 시중에 풀린 현금과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예치해 둔 지급준비금을 합친 개념으로, 경제에서 씨앗처럼 작용한다. 본원통화가 뿌려져야 경제 전체의 통화량이 더 크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광의통화(M2)는 실제로 민간이 경..

'디지털 달러' 시대 급진전…원화 리디노미네이션 논의는 [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60189841 '디지털 달러' 시대 급진전…원화 리디노미네이션 논의는 [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디지털 달러' 시대 급진전…원화 리디노미네이션 논의는 [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 스테이블 코인 법안 이달 상원 통과 예정 디지털 화폐 '전환점' 한국도 곧 도입 가능성 한은 통화정책 변해www.hankyung.com 오늘 한국경제 기사인데 유독 어렵게 느껴지는 개념들이 많았다. 요즘 많이 언급되는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 미국관세,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등 여러 개념들이 등장하는데, 관련해서 알아보았다. 우선 기사 자체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

미국 경제 관련해서 항상 언급되는 게 국가 부채인데, 최근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자주 뉴스에 오르내렸다. 문득 일본의 경우도 국가부채가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거기는 왜 오랜 시간 돈을 계속 찍어내는 게 가능했는지 궁금해졌다. 단지 내국인이 국채를 많이 들고 있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자본주의의 맹점이라도 있는 걸까?조금 더 깊이 공부해봤는데, 그 과정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일본의 통화 정책과도 연관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늘은 **일본, 미국, 한국의 GDP 대비 부채비율(총부채/순부채 포함)**을 비교하고, 왜 나라별로 대응 방식이 다른지 정리해보겠다.일본은 왜 돈을 무제한으로 찍을 수 있었을까?일본은 2024년 기준으로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약 216%**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
미국 국채금리 상승: 시장의 경고 신호미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금리의 변화가 아닌, 세계 금융시장 전반의 변화를 알리는 중요한 신호다. 국채금리는 미국 정부가 시장에서 자금을 빌릴 때의 비용을 의미하며, 이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국채 수요가 줄어들거나 공급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이는 곧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재정적자가 커지면 미국 정부는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해야 하고, 시장에 쏟아지는 국채 물량이 많아질수록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 동시에, 투자자들이 미국의 미래 인플레이션이나 재정 건전성에 의문을 품는 경우에도 국채를 덜 선호하게 되고, 그 결과로 금리는 상승한다.이러한 금리 상승은 미국 내 기업의 자금조달비용 증가,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