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지 탈출기
2025년 6월 미국 소매판매(Retail Sales) 발표 결과 및 해석 본문
investing.com 의 경제캘린더 메뉴에 들어가면 국가별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는 '미국', 중요성은 '별표 3개' 으로 필터링해서 조회해보니 이번주에만 중요한 발표가 10건이나 있다. 이 중 어제 발표한 '소매판매' 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소매 판매 지수란?
미국 전역의 소매점, 온라인 쇼핑몰, 식당, 주요소 등에서 발생한 매출을 합산한 수치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는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데, 그 중 소매 판매는 전체 소비의 절반 정도를 반영한다. 따라서 소비 심리가 좋아지면 → 소매 판매 증가 → 경기 회복 시그널로 보고, 소비가 줄면 → 소매 판매 감소 → 경기 둔화 우려 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연준(Fed)은 금리를 결정할 때 이 지표를 중요하게 본다.
참고로 미국 상무부가 발표하는 *소매 판매(Retail Sales)*는 실제로 고객에게 판매된 금액뿐만 아니라 도매업체, 대형 소매업체 간의 ‘거래 매출’도 일부 포함된다. 예를 들어 월마트가 대량으로 물건을 사입하면,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매출 발생한 것이고 이 거래가 '소매 판매 지수'에도 반영된다.
포함 ('상품' 구매) | 비포함 ('서비스' 소비) |
옷, 가전, 가구, 식료품, 주유소, 외식, 자동차, 온라인 쇼핑 | 집세, 보험, 의료비, 교육비, 공과금 등 |
6/17 소매판매 발표 내용 요약
- 5월 전체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9%, 시장 예상(-0.5%)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
- 4월에도 0.1% 하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고, 최근 4개월 중 최대 낙폭
- 연간 기준으로는 3.3% 상승, 여전히 전년 대비 견조한 흐름 유지
- 자동차 판매 부문이 3.5% 급락하여 전체 감소를 주도
- 자동차 및 주유 제외한 코어(core) 소매 판매도 0.3% 감소, 내구재와 서비스 모두 고루 약세
- 그럼에도 임금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어 당장은 소비 기반이 완전히 무너지진 않은 상태
Point 1: 관세 영향 '패닉 바잉(panic-buying)' 후유증이라는 해석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비하여 많은 (유통) 기업들이 미리 제품을 대량 발주했었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한꺼번에 공급사에서 많은 물건을 매입한 것이 '소매 판매'로 잡히면서 4월에 발표된 지수가 급등한 것이다.
재고는 늘었지만, 반드시 소비자가 실제로 그 물건을 샀다는 건 아니다. 바로 다음달인 5월에 발표된 소매 판매가 급락한 걸 보면 관세로 인한 패닉 바잉의 후유증이라는 해석이 이해가 된다.
Point 2 : 자동차가 영향력이 큰 이유
1. 단가가 높음 : 자동차 한 대 가격은 수천만 원~수억 원대인 반면 옷, 음식, 가전제품은 단위당 수만~수십만 원이다. 그래서 차 몇 대만 덜 팔려도 매출액 기준으로 큰 감소가 발생한다.
2. 미국에서는 자동차 구매가 소비의 핵심 : 미국은 차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어려운 나라기 때문에 자동차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필수 소비에 해당한다. 미국 소매 판매에서 자동차 딜러 부문은 전체의 약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근원 소매 판매란?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 판매다. 경제학자들과 연준(Fed)이 실질 소비자 수요를 평가할 때 더 신뢰하는 지표로 단기 외부 충격(예: 유가 급등, 자동차 파업 등)에 덜 흔들린다.
소매 판매 vs. 근원 소매 판매 종합 비교 분석해보기
2025년에는 자동차와 같이 단가 크고 민감한 품목의 영향력이 강해졌고, 이로 인해 전체 소매 판매의 왜곡 현상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따라서 정책 당국이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근원 소매 판매를 더 신뢰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고 볼 수 있다.
[ 그래프 해석 ]
1. 전체 소매 판매는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함
- 2024년 8월 급등 → 9월 급락 → 2025년 3월 급등 → 5월~6월 급락
- 이는 자동차 판매나 유가 변화 등의 영향을 강하게 받기 때문
- 2025년 3월 급등은 관세 발표 직전 기업들의 조기 수입 수요가 반영된 시기
2. 근원 소매 판매는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임
- 큰 변동 없이 +0.3~+0.5% 사이를 유지하는 모습이 많음
- 이는 실제 소비자 지출 흐름을 더 잘 반영하며, 월별 충격에 덜 민감
3. 2025년 들어 두 지표간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 주목
- 그래프에서 파란선(전체)과 주황선(근원)의 차이가 뚜렷하게 벌어짐
- 3월: 전체 +1.36% vs 근원 +0.5% → ‘관세 패닉 바잉’이 자동차·에너지 중심으로 일어났음
- 5~6월: 전체 –0.9% vs 근원 –0.3% → 자동차·주유소 판매가 급락하며 전체 수치 끌어내림
'경제 Daily 학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 지표 발표 - 중요한 이유, 연속 실업수당청구건수와의 차이, 주간 발표하는 이유 (0) | 2025.06.20 |
---|---|
ETF 투자에서 꼭 알아야 할 NAV와 괴리율 개념 - 현명한 ETF 고르는 법 (0) | 2025.06.20 |
선물거래와 프로그램매매 -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핵심 개념 (2) | 2025.06.16 |
파마리서치 인적분할 발표 충격…물적분할·인적분할 주가 영향 해부 (1) | 2025.06.13 |
교환사채(EB)와 전환사채(CB) 쉽게 정리 (2) | 2025.06.11 |